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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08/2010030801791.html

기업들 "소프트웨어 인재 어디 없소?"

    * 김진 기자 mozartin@chosun.com



"제조업도 SW 싸움"… 앞다퉈 채용확대
스마트폰·3D TV 인기에 프로그래머 등 수요 급증
삼성전자 5년새 10배 증원 LG전자 올 신입 40% 늘려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알면 소개 좀 시켜주세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스마트폰과 3D TV 등 소프트웨어가 품질을 좌우하는 제품이 급부상하면서 반도체·LCD 분야까지 소프트웨어 인재의 필요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한 임원은 "요즘은 메모리 반도체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미한 복합 제품이 대세"라며 "최근 5년 사이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이 10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가 고용을 이끌고 있다. IT산업이 비슷한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양산기술 중심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관련 인력 특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소프트웨어 인력의 저변이 취약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과 제휴를 통해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뛰어난 인재에 대한 입도선매에 나서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

소프트웨어 인재 채용을 늘리는 곳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LG 전자는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600명 가운데 30% 이상을 소프트웨어 인력에서 뽑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어난 수치.

LG전자 인사담당 관계자는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해 매년 두 차례 미국, 일본 등에 파견하는 인재유치단 또한 올해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뽑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던 업체의 채용 공고도 늘고 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게임개발자 등 '모바일게임' 공고는 최근 2년간 54.4%로 가장 높게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프로그래밍 등 스마트폰 관련 채용공고는 2008년 67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329건을 기록하며 391% 증가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올해 스마트폰을 겨냥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채용 수요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3D TV 등 성장이 원인

이처럼 '소프트웨어'가 채용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과 3D TV 등이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며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부가가치 창출 여부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폰이 북미시장 점유율 하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기계 중심의 경쟁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산업의 중심이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도 하드웨어 중심에 머물러 있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 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02년 이후 반도체와 LCD 등 전통 하드웨어 시장을 추월해 전체 IT 시장의 3분의 1인 1조달러(2008년 기준)로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반대로 소프트웨어 산업이 낙후돼 있어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등과 달리 세계시장 점유율이 1.8%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또 3D TV와 스마트 TV 등 각종 전자기기가 발달하는 데 비해 각 하드웨어를 채워줄 '콘텐츠'가 부족한 것도 한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 윤양수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현재 국내 3D 콘텐츠 전문기업은 10여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영세해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험 쌓고 산학 협동 과정 노려볼 만"

IT 소프트웨어 분야 취업을 위해서는 컴퓨터와 관련된 분야를 전공하면 유리하다.

각 기업이 실무경험이 없는 사람은 뽑으려 하지 않는 만큼 대학 시절 관련 업체 인턴 등을 통해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잡코리아 이영걸 본부장은 "국제공인 IT 자격증 등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며 "대형 업체에서 종종 존재하는 수시채용도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뽑기 위해 대학과 협약을 맺고 개설한 특성화 학과도 있다. 이 경우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취업과 연결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려대 대학원에 모바일 솔루션 학과를 개설하고 매년 석사 20명, 박사 8명을 배출하며 졸업 후 삼성전자 휴대폰 연구 개발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카이스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석사 과정을 30명 규모로 운영하며 LG전자 입사를 보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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