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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윈도우즈 7과 놀고 있다~~

일상

by techbard 2009. 9. 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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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은 요즘 윈도우즈 7에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

아마, 이전에 윈도우 2000인가에 반해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세팅하던 생각이 나는데, 그때 이후로 처음인거 같다.

윈도우 비스타는 무겁고 덩치만 큰 녀석으로 크게 좋은 기억이 없었고, 윈도우 ME도 마찬가지 였던 듯...

윈도우즈 7에 대한 리뷰는 차고 넘치니 생략하기로 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쥔장이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소회를 적고자 한다.

  • 윈도우즈 비스타를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시는 분은 반드시 윈도우즈 7으로 갈아타실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 쥔장이 느끼기에는 더 가볍다. 멀티 작업에 더 부드럽다. 에어로와 기타 이쁜 테마들로 꾸미고, 최적화하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다.
  • XP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위해, Windows XP Mode라는 실제로는 Virtual PC와 Win XP SP3이 가상하드이미지로 제공된다. (OS에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니고, 다운로드 받아야 함)
  • 그리고, 이 가상화가 별도의 OS를 띄우는 것이 아닌, 윈도우즈 7와 딱 결합이 되어 있다. 즉, CPU가 하드웨어 가상화를 제공하는 모델이라면 이 XPM을 사용해서, 덩치 큰 XP OS 전체를 가상화하고 그 안에서 실행하는 구조가 아닌, 윈도우즈 7의 바탕화면에서 해당 XP 호환 프로그램만 구동하도록 하면, 백그라운드로 Win XP를 가상으로 돌려서 그 프로그램만 실행하도록 한다. (실제 유저가 원하는 것은 XP를 느리게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XP에서 도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자 함인데, 이점을 잘 간파한 거 같다.)
  • 윈도우즈 7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트레이와 작업 표시줄의 변화인데, 이게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아무튼 익숙해 지니 이보다 화면 배색이나 알림이 편할 수가 없다. 마치 비스타는 한 시도 돌바주지 않으면 징징 대는 어린아이라면, 윈도우즈 7은 최대한 주인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알아서 제 할일은 하는 심복같다. ^^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비스타를 쓰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윈도우즈 7으로 갈아타시길 권장한다.
  • 시대의 대세를 따라, 업무용으로 쓰는 노트북의 경우 프로젝트에 연결할 일이 많다. 이때 윈도우즈 7은 단축키로 이걸 바로 지원한다. 윈도우키 + P인데, 그럼 프로젝트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 제조사에 따라서, 방법이 다르고 그나마 잘 안되고 그런 시절은 이제 안녕~~
  • 노트북의 경우 절전, 최대절전, 깨어남 등등에서 참 이슈가 많다. 쥔장이 쓰는 노트북이 후xx인데, 이게 비스타 시절에서도 전용 드라이버를 모두 설치했음에도, 자다가 안 깨어나고 비명에 횡사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윈도우즈 7은? 자다가 골로 가는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다. ^^
  • 쥔장이 정밀하게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윈도우즈 7의 경우 배터리 소모 시간 절약에 의해 배터리 구동 시간이 늘어난다고 한다. 약간 늘어나는 듯도 하다. ^^ OS 차원에서 하드웨어 컨트롤을 통해서 배터리를 절약하다니!
  • 이전 비스타는 덕지 덕지 아무 프로그램이나 생각없이 설치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윈도우즈 7의 부팅 시간은 비스타에 비해 빠르다. 기다림이 적어졌다는 건 내 행복지수에 도움이 될까?
  • 쥔장은 윈도우즈 복사 기능을 신뢰하지 않는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덩치 큰 파일을 복사하다보면 윈도우 자체가 느려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별도의 파일 복사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했었다. 쥔장의 하드 디스크의 총합은 1테라 정도 된다! 그런데, 윈도우즈 7에서는 이러한 외부 복사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파일 복사 속도도 빠르고, 시스템 전체가 느리게 돌아갈 지언정, 복사 작업으로 인해 "응답없음" 상황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제 단점을 말해 보겠다.

  • 하드웨어 드라이버는 윈도우즈 7 인증이 된 것들만 쓰는 것이 좋다. 비스타 호환 드라이버가 모두 동작한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동작하지는 않았다.
  • 드라이버의 지원이 비스타 수준이다보니, XP 드라이버만 존재하는 이미 지원이 끊긴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윈도우즈 7으로 갈아타기 꺼려질 것이다. 특히나, 저수준의 드라이버를 많이 쓰는 프로그램들은 쥐약이다.
  • 이번에는 사용자 "귀찮게 함"을 최소한의 목표로 했는지, 이전에 자주 쓰던 제어판 - 키보드 등에서 아무리 찾아도, 키보드 속도를 빠르게 할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마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수준이다. 다행히, 검색 기능이 잘 구현되어 있고 쾌적해서, 프로그램이나 제어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검색을 하면 된다. 그럼 다 나온다. ^^
  • 세상의 모든 제품이 그렇듯이 초판은 문제를 안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윈도우즈 7은 초판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내부 빌드 버전이 6.1이다. 비스타의 빌드 버전이 6.0임을 감안하면, 마케팅적인 작명은 7이지만, 실은 비스타의 마이너 체인지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억지스럽게 말하자면, 비스타 SP3 정도? WinXP도 SP3에 와서야 더 이상 개선 사항이 뚜렷이 없는 걸 보면... 윈도우즈 7은 사용하기 적합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쥔장의 취미생활에 따른, 음악 프로그램의 호환성만 담보가 된다면, 당장에라도 윈도우즈 7으로 데탑을 갈아치우고는 싶은데, 참으로 애석한 지고...

이미 망한 회사의 하드웨어를 들고 있는 것도 있고... 응용 프로그램들도 비스타에서는 멀쩡하다가 안 되는 것들도 있고...

아무튼 천덕 꾸러기 노트북이 새로 OS를 윈도우즈 7으로 밀고 나니, 듬직한 동반자가 된 느낌이다.

천하의 MS도 욕좀 먹고 정신을 차리니 제 할일을 하나보다.

무엇이든 겸손한 자세로 자기를 뒤돌아 봐야 하거늘... 안하무인에 내가 곧 법이다!는 자세로 버티다가 이제야 쓰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려고 정신이 든 모양이다.

내가 왜 OS를 사용하는가? 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항상 해봐야 할 것 같다. MS는... 아니 소비자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 재화를 받고 교환하는 모든 사람들은...

비스타를 쓰는 사람들은 윈7으로 갈아타기 바란다... 세 번 말했다~~ ㅋㅋ

PS. 해보진 않았지만, 램 4기가 달고 있는 사람들은 윈7 64비트와 XPM을 혼용해서 한 번 써보기 바란다. 4기가 억세스와 자원관리는 64비트 OS로 프로그램 호환성은 XPM으로...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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