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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ienceon.hani.co.kr/blog/archives/9443

재미있는 대화 내용인 듯...

읽어보니, 우리 분야는 태생은 자연과학이지만, 현재의 메커니즘은 사회과학처럼 흘러가고 있는듯... 그러고 보니 애자일은 자연과학이라기 보다는 사회과학에 가깝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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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 현대사회에서 적확하게 적용 가능하다기보다는, 뭐랄까요, 오래 전 선배 학자들의 업적인 학문적 원류로부터 내려온 생각의 흐름을 리뷰하고 그 끝에 내 생각을 추가하는 식이랄까요. 사상과 이론의 흐름을 쫓아 올라가다 보면 흔히 있는 일입니다.


나박: 자연과학도 선배 학자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해서 발전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논문을 쓸 때 역학 계산을 했다고 뉴튼을 인용하거나, 전지에 관한 논문이라고 해서 볼타를 인용하지는 않아요! 사회과학하시는 분들, 혹시 옛날 책 많이 읽었다고 과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오래된 자료들을 주렁주렁 참고문헌으로 다는 것 아닌가요?


소박: 글쎄요. 과시용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 말씀을 듣고 보니 절반 정도는 맞는 말인 것도 같습니다. 왜냐면, 내가 이만큼 공부를 했고, 학문의 긴 흐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내 연구가 어떤 학문적 조류의 연장선상에, 어느 위치에 놓이며 어떤 가치를 갖는다 하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참고문헌을 열거하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데요, 그러면 자연과학자들은 대체 무엇을 참고문헌으로 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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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튼이 한 말이라죠. “내가 만약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에서 ‘거인들’이란 선배 학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과학의 진보라는 것이 과거로부터 누적된 결과 위에 보태는 것이라는 뜻이죠. 최근에 이 ‘거인들’을 조금 달리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선배 학자들 뿐 아니라 현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료 과학자들을 칭하는, 그러니까 거인들이란 과학자 커뮤니티라는 의견입니다. 어떤 해석이든, 한 명의 천재가 모든 것을 이뤄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오늘 대담을 정리해 보니, 사회과학의 경우에는 학문적 계보가, 자연과학의 경우에는 집단 지성이 각각 ‘거인들’에 가깝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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